숨돌린 국내 자동차 공장, 대부분 '정상화'…중국부품 공급은 아직 부족
숨돌린 국내 자동차 공장, 대부분 '정상화'…중국부품 공급은 아직 부족
  • 임혁 기자
  • 승인 2020.02.17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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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5공장 생산라인.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5공장 생산라인. [제공=현대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추었던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정상화 모드'로 들어서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 등 급한 부품이 들어오면서 일단 위기를 넘긴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 일부 공장이 휴업을 연장하고, 완성차 공장의 생산속도 조절에 따라 부품을 대는 국내 협력업체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어 업계의 어려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보내고 맞는 이날 국내 자동차 공장 대부분이 정상 가동된다.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4일부터 순차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차는 이미 11∼14일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한 데 이어 17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

현대차는 11일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가장 먼저 가동하며 출고 재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90·G80·G70 등을 생산하는 5공장 1라인이 14일까지 휴업한 뒤 주말을 보내고 17일 재가동할 예정으로, 가장 늦게 문을 연다.

현대차의 경우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만 20일까지 휴무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제 국내 모든 공장이 풀(full) 가동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화성공장이 10일 하루 휴무한 뒤 11일부터 정상 운영된 것을 비롯해 광주 1공장의 셀토스·쏘울 라인이 12일, 광주 2공장 스포티지·쏘울 라인이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소하리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휴업을 18일까지, 광주 3공장(봉고·트럭)은 19일까지 연장한다.

외자계 회사 중에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강조하며 휴업 없이 정상 가동하던 한국지엠(GM)이 17∼18일 이틀간 부평1공장에 한해 휴업하고 19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휴업을 시작한 쌍용차는 이달 13일 9일간의 휴업을 마치고 평택공장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르노삼성차는 11∼14일 나흘간 공장을 세운 뒤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일부 완성차 공장의 생산 차질이 예고됐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후에는 추가 휴무 없이 모두 정상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춘제 연휴 이후 중국의 부품공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감염을 우려해 공장에 나오지 않는 직원도 많아 국내에 공급하는 부품의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완성차 공장들은 생산라인을 돌리면서도 생산속도는 조절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일부 업체에서는 오히려 비인기 차종 재고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의 출고가 더 늦어지고 있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해질 우려도 여전하다.

그러나 현대차는 중국산 부품 공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만 한다면 국내 공장에서는 특근 등을 통해서라도 생산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더 큰 문제를 겪는 것은 '체력'이 달리는 협력업체들이다.

중국에 공장을 두거나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중견 부품업체부터 완성차 생산속도 조절에 따라 부품 재고가 쌓여가는 영세한 부품업체가 수천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장을 세우거나 단축 근무에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마땅히 대응할 방법도 없다고 호소한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경기도 수원의 한 업체는 "핵심부품이 중국 광동성에서 전량 들어오는데, 중국 업체가 생산을 못 해 2주째 부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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