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큰 그림’ 구상한 렌탈사업과 시너지 언제쯤?
넷마블, ‘큰 그림’ 구상한 렌탈사업과 시너지 언제쯤?
  • 임주연 기자
  • 승인 2020.02.1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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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과 非게임사업 투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코웨이 인수
- 코웨이의 렌탈사업과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 미지수

넷마블, 코웨이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 코웨이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넷마블 제공

 

[오늘경제 = 임주연 기자]

넷마블이 게임사업의 흥행성적 저조를 겪는 가운데 이종산업 인수를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다. 게임과 非게임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를 두고 시선이 모인다. 

넷마블은 위기 때마다 투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몸집을 불려왔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 코웨이 인수에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사업 간 시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넥슨 등 게임사를 인수했을 때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많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배경은

10일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은 11일부터 14일까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한 잔금납부를 전부 마치면서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말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고 거래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한 바 있다. 

방 의장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그리는 큰 그림이 있었다. IT 기술을 코웨이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에 진출할 것이라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넷마블이 다른 게임사가 아닌 코웨이로 눈을 돌린 점 자체를 두고 ‘게임사업에서 위기를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넥슨 인수전에 실패한 뒤 투자할 만한 게임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코웨이를 찜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초대형 게임기업 넷마블은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거침없이 성장해왔으나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지난해 넷마블 매출은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으로 각각 17%, 53% 감소했는데, 2014년부터 지속된 거침없는 매출 상승세가 처음으로 돌아선 것이다.

넷마블은 2019년 1월 주52시간제 도입이 다가오면서 기존 업무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인력을 재편했다. 이에 속도전과 물량공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중국게임사와 경쟁에서 부침을 겪었다. 

넷마블은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등과 견주어 독자적으로 내세울 만한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게임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으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을 투자하며 대주주로 올라 야심차게 준비했던 지난해 기대작 BTS월드라는 게임도 히트를 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게임사업 실적이 흥행에 따라 고저를 반복하는 가운데 고정 매출이 지속되는 렌탈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렌탈업계 1위 사업자로 지난해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코웨이 인수로 가용현금의 90%를 소진했는데 게임 업체 M&A 기회비용 측면에서는 아쉬운 선택”이라며 “향후 안정적인 현금 창출구가 될 수는 있으나 그에 비해 소요된 투자 금액이 너무 크고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까지 불명확”이라고 판단했다. 

코웨이, 시너지 효과 기대할 수 있나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를 두고 불거진 ‘본업에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부인하면서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컨퍼런스콜 당시 서장원 부사장은 "콘텐츠 구독경제에서 향후 실물 구독경제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물 구독경제 중 하나인 코웨이형  렌탈모델은 향후 IT 기술 결합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물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 발전으로 메인 스트림으로 급부상할 것이며, 특히 넷마블의 IT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의 모든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종산업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코웨이 인수 계획을 밝힌 뒤 자사의 IT 기술을 어떻게 코웨이 렌탈 사업에 접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넷마블의 AI 기술이 렌탈 가전에 어떻게 접목될지는 미지수다. 넷마블의 AI 기술은 게임사업 자체에 특화되어 있는데다, 게임 이용자의 연령대가 렌탈가전 이용자와 다르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현재까지 넷마블은 게임 운영을 돕는 '콜럼버스'와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젤란 프로젝트' 등 두 축을 중심으로 AI를 연구하고 있다. '마젤란 프로젝트'는 이용자의 숙련도, 이용 패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인데, 지능형 NPC(보조캐릭터)나 맞춤형 난이도의 인공지능 대전 상대를 지정하는 등에 사용된다. 

다만 넷마블이 올해부터 코웨이에 연구개발(R&D) 비용을 대규모 투자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넷마블은 현재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구글 등과 대외 협력하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서장원 코웨이 TF장, 이해선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임기 3년을 부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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