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획③]국산차, 4년 연속 후진기어…‘무대책’이 더 문제
[오늘의 기획③]국산차, 4년 연속 후진기어…‘무대책’이 더 문제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1.17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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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외 6사, 생산·내수·판매·수출 모두 감소…일부 업체노조 파업, 올 성장 불투명
​​​​​​​政, 해외 신시장 개척 등 지원·업체, 고부가 차량 출시…“3중고로 호락호락하지 않아”

지난해 국산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 생산 등이 모두 줄면서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게 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현대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기아차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산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 생산 등이 모두 줄면서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게 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현대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기아차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오늘경제 = 정수남 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지난해 국산 자동차 산업이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요국의 경기 침체에 따라 신흥국 성장 속도 역시 완화된데 따른 것이지만, 민관이 특단의 대책이 없어 향후 국산차 산업을 낙관하기 어렵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2019년 국산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판매는 394만955대로 전년( 400만1997대)보다 1.5% 줄었다.

이는 세계 외환 위기 직전인 2007년 판매 406만6473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12년간 내수 등락을 거듭했으나,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이로써 국산차 판매는 2015년(456만5886대) 전년보다 0.9%(3만8789대) 증가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게 됐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153만8826대로 전년(155만2346대)보다 0.9% 줄었다.

내수 판매 역시 2017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게 됐으며, 지난해 정부가 국산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했지만 정책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9%(2만742대) 판매가 증가한 현대차(74만1842대)를 제외하고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판매가 감소했다. 성남 판교 한 주차장.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내수 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판매가 감소했다. 성남 판교 한 주차장.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52만205대), 쌍용차(10만7879대), 르노삼성(8만6859대), 한국GM(7만6471대), 타타대우(3472대), 대우버스(1918대) 등은 같은 기간 각각 2.2%(1만1495대), 1.2%(1351대), 3.9%(3510대), 18.1%(1만16576대), 20.5%(963대) 4.8%(97대)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이중 쌍용차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국산차 수출은 240만2129대로 전년( 244만9651대)보다 1.9% 줄었다.

국산차 산업이 10대를 생산해 6대를 수출하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올해 세계 경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산차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이 감소면서 국산차 수출은 국내외 경기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지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감소하게 됐다.

국산차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산차 수출 역시 현대차 외에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 울산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지난해 국산차 수출 역시 현대차 외에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 울산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지난해 국산차 수출은 2004년(237만9563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출 역시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차 수출은 전년보다 4.7%(4만6834대) 증가한 104만2732대)로 집계됐다.

기아차(90만1435대), 한국GM(34만774대), 르노삼성(9만582대), 쌍용차(2만5010대), 타타대우(1523대), 대우버스(73대) 등은 같은 기간 각각 1.2%(1만1152대), 7.7%(2만8596대), 34%(4만6611대), 23.9%(7845대), 8.9%(149대), 3.9%(3대) 수출이 하락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이 줄면서 국산차 생산도 지난해 395만581대로 전년(402만8705)보다 1.9% 줄었다. 생산 역시 최근 4년 연속 줄었으며,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2008년(382만6883대)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 생산도 현대차 외에는 모두 줄었다. 지난해 현대차 생산은 전년보다 2.2%(3만8294대) 증가한 178만613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145만102대), 한국GM(40만9830대), 르노삼성(16만4941대), 쌍용차(13만2994대), 타타대우(4669대), 대우버스(1914대) 등은 이 기간 각각 1.3%(1만9313대), 7.9%(3만4986대), 23.5%(5만739), 6.4%(9144대), 30.2%(2023대), 10%(213대) 생산이 축소됐다.

내수 판매와 수출이 줄면서 생산 역시 4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 생산은 2008년(382만6883대) 수준을 기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줄면서 생산 역시 4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 생산은 2008년(382만6883대) 수준을 기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문제는 올해도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최근 마무리 단계이지만 중국과 미국의 관세 갈등 등 대외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관계자는 “예산 조기 투입과 해외 신시장 개척, 내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국산차 산업 부흥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7사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와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고품질·고가격)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국내외 시장 판매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의 욕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노릴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국산차 산업은 고비용·저생산, 환율, 강성 노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세계 경기를 낙관할 수 없고, 일부 완성차 업체 노조가 임담협 등으로 사측과 불협 화음을 내고 있어 올해 국산차 산업 전망도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산차 산업의 해법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상에 대한 사측과 이견으로 최근 모두 5차례 부분 파업을 가졌다. 아울러 르노삼성과 한국GM도 올해 임단협으로 파업과 휴업을 강행하고 있어, 올해 국산차 산업 역시 약세가 예상된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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