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부당 지시'로 노동청으로부터 조사 예정
[오늘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부당 지시'로 노동청으로부터 조사 예정
  • 홍상수 기자
  • 승인 2020.01.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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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휴먼스 노조, 최 회장 등 임원 4명 고소… "노동조합도 직원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0 포스코 그룹 시무식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최 회장등 임원 4명은 1월 6일 포스코휴먼스 노조로부터 고소당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0 포스코 그룹 시무식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최 회장등 임원 4명은 포스코휴먼스 노조로부터 고소당해 1월 6일 조사받을 예정이다.

 

[오늘경제 = 홍상수 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4명의 임원이 ‘포스코휴먼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고용노동부와 노동청으로부터 1월 6일부터 피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최 회장 외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김창학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 한형철 포스코케미칼 상무 등이다.

포스코휴먼스 노조는 차량사업부 직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19일 설립됐다. 차량사업부는 포스코와 계열사 임원들의 차량 운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사업부에 노조가 생기자 포스코는, 바로 같은해 10월 초 인재경영실 명의로 된 공문을 각 계열사에 보내 전무급 이하 '임원들의 차량운전기사 사용금지 방침'을 통보했다. 

또 지난해 12월 17일에는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휴먼스 노조간부 3명에 파견종료 인사를 냈고, 다른 노조원은 포항의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철강공단 빈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 일부 계열사에서는 차량사업부 대신 고가의 대리운전기사를 고용해 임원 차량 운전 업무를 대신하기도 했다. 

포스코휴먼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휴먼스 노조가 설립된 후 11월 27일 포스코그룹이 회장 비서실격인 인재경영실, 인사문화실을 통해 포스코휴먼스의 일감을 없앴다”며 “자회사에 노조가 생기자 사업 일부를 없애버리는 식으로 노조 잘라내기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휴먼스는 지난해 12월 27일에 포스코 인사문화실 양병오 실장과 포스코휴먼스 그룹장 2명, 포스코케미칼 그룹장 1명을 2차로 고소했다. 

포스코 홍보처는 오늘경제와의 통화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조사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는 미정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5년부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전무급 이하 임원들에 대해 자가운전 원칙을 시행해 왔다. 당시 존재하지 않던 포스코휴먼스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업무상 출장이나 대외일정이 있을 경우 운전기사를 지원해 왔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업무상 필요시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노조로부터 고소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2018년 10월 23일에도 최정우 회장과 임원 27명을 고소했다. 

금속노조는 같은 해 9월 25일 포스코 노무협력실에서 ‘노조 무력화’를 위한 작전 회의를 연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관련 문건들을 직접 확인했다.

발각된 문건 제목으로는 ▲ 노동조합에 대한 음해와 비방 유포 ▲ 금속노조 가입자 색출 및 탈퇴회유, 협박 ▲ 노동조합 가입 홍보활동 방해 ▲ 직책보임자 및 직원들에 대한 기업노조 가입 강요 ▲ 다른 노동조합에 대한 비방유포 ▲ 직원성향 파악 및 일일동향 보고 ▲ 개별 직원 노무케어 추진 ▲ 노무협력실 및 인사노무그룹 직원들의 기업노조 홍보 ▲ 금속노조 비하, 비방 글 게시 등 이었다. 노조 말살에 가까운 작전회의였다.

이에 지난해 12월 30일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노동지청과 여수지청의 근로감독관 10여명은 검찰 지휘 아래 포스코그룹 본사 4층 노무협력실, 서울 포스코센터, 포스코 데이터센터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해 관련 문건들과 데이터를 확보했다.

포스코휴먼스 노조 관계자는 1월 6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청 조사가 공정하길 바란다며 “포스코의 노동조합도 직원”이라고 성토했다. 연이어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포스코휴먼스 노조원들의 노동을 탄압하고 더 나아가 노조를 말살하려는 행위가 선진적인 노사문화인지 의심스럽다. 최 회장과 임원들은 포스코휴먼스 노조원과 포스코 노조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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