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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SK그룹, 최태원 vs 노소영...1조원대 재산증여 '재조명'
[오늘경제] SK그룹, 최태원 vs 노소영...1조원대 재산증여 '재조명'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12.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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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 내미림 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씨의 재산분할 소송이 시작되면서 과거 최 회장이 친족들에게 대규모 지분을 증여했던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지분 분배 과정에서 부인 노소영씨와 자녀 3명에게는 단 한 주도 증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노소영씨와 재산분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노 관장이 이혼 조건으로 최 회장이 가지고 있는 SK 지분 가운데 42.3%를 요구하면서 이 같은 분석에 의혹을 더하게 됐다.

현재 노 관장이 주장하는 분할 대상 지분율은 최 회장이 지난해 처분하고 남은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최 회장의 지분은 2018년 11월 친족 23명에게 329만 주를 증여하면서 4.6%가량 감소했다. 당시 시세를 기준으로 9600억 원 규모다.

최 회장은 지난해 취임 20주년을 맞아 보유하던 지주사 SK㈜ 주식 1627만주 가운데 329만주를 총 23명의 친족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그룹 경영권 승계를 양보한 사촌형 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는 약 49만주를 주었고, 사촌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가족에게는 83만주를 증여했다. 특히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인 166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시가 기준 9228억4500만원으로 1조원 수준에 근접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의 친족 주식 증여에 대해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가졌던 고마움을 보상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실제 SK그룹은 두 번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다른 재벌가(家)들과 달리 단 한번의 잡음도 없이 끈끈한 '사촌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앞서 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권은 동생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넘어갔다. 이후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의 타계 당시에는 장자인 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을 비롯한 최씨가(家) 5형제의 만장일치로 최태원 회장이 그룹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 부인 노소영씨의 재산분할 신청과 맞물려 당시 친족 주식 증여에 또 따른 배경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재해석의 여지가 생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 회장이 무려 23명의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부인 노소영씨와 자녀 3명은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0년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친족 등에 마음의 빚이 있었던 것을 조금이라도 풀기위해 주식 증여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소영 관장이 요구한 지분 청구가 법원에서 100% 받아들여진다면  SK㈜ 지분 7.74%를 확보하며 최 회장에 이어 단숨에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노 관장의 SK㈜ 지분은 0.01%에 불과하다. 

반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0.7%까지 떨어지게 된다. 친인척들의 우호지분을 합치더라도 최 회장의 그룹내 영향력과 경영권 방어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최 회장과 부인 노소영씨의 재산분할 소송 결과에 따라 SK그룹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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