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 14:35 (일)
삼성생명 사업비로 ‘돈 줄줄’‥고객은 ’봉‘?
삼성생명 사업비로 ‘돈 줄줄’‥고객은 ’봉‘?
  • 김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9.11.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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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비 26.5%↑..업계 최고 인상율
생보사 5년전 평균증가율 1.5% 比 3.3배↑
“사업비 지출이 많으면 보험료 인상원인“
민원건수 삼성생명 5.2%↑vs 업계 13.04%↓
기부금, 문재인정부前 대비 1/16↓‥‘썰렁’

[편집자 주] 삼성생명은 1957년 보험업법에 근거 설립, 지난 6월말 기준 자산규모 301조원(연결기준)으로 납입자본 1천억 원의 3천배가 넘어선 성장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지분 20.76%)에 이어, 이재용 부회장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삼성물산(지분 19.34%)을 2대주주로 확보, 삼성금융계열사의 지주역할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이재용부회장의 종자돈 60억 원→7조원 확대과정에서의 편법승계 논란,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주 대상인 자산운용비율 특혜시비, 민원발생 최다건수(보험금 지급관련, 3분기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 = 삼성생명 5.64건 vs 업계평균 1.46건), 그간 알려진 보도(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 1위, ‘미지급보험금은 돌려준 적 없다’는 평판) 등의 불명예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에 있다.

일련의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그간 ‘고객 돈으로 삼성전자 등 지분유지는 물론, 공익재단(예, 삼성의료재단) 앞 기부했으나 실제로는 수익사업 지원용도’라는 ‘꼼수’지적이 국회 등지로부터 일자 수년전 에는 이를 아예 중단한 바 있다. 

기부금 지출은 문재인 정부(2017년 5월∼) 이전·이후에서도 비교되고 있다. 현 정권 이전년도 3년간의 기부금 합계액은 2223억 원(연간, 별도기준)이었으나,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년반 동안의 기부금 지출은 135억원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문재인 정부에서의 기부금 집행액은 1/16에 불과, 그 이전과 비교해 '썰렁'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오늘경제]는 사회와의 공존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삼성생명을 집중탐사를 해 봤다. 

[오늘경제 = 김대성 전문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출처 = 各社 PL(연결기준). 생보사計(평균) = 생보협회 금융통계, 삼성생명 제외

삼성생명이 최근 5년간 지출한 사업비 지출증가율이 국내생보사 평균증가율 보다 3.3배 많은 인상률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경제]가 삼성생명의 재무자료를 토대로 고객으로 부터 받는 보험수익에서 사업비 지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13.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5년 전(2014년 기준) 8.98%보다 4.9%포인트 증가, 삼성생명을 제외한 업계 평균(1.50%포인트) 에 비해 3.3배 높은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생명보험협회 금융통계정보 자료를 토대로 한 삼성생명의 지난해 사업비 지출액은 2조1890억 원(별도기준)으로 2017년(1조7642억 원) 보다 26.5% 증가해 국내 24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이 산출됐다. 이는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평균 증가율 9.1% 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이번에는 삼성생명의 지난해 사업비 지출비율(보험료수익에 대한 *사업비 비율)을 산출했더니 13.7%로 생보사 평균(=삼성생명 제외 시 12.2%)보다 높았고, 보험료수익 상위 5개 업체와의 비교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사업비=보험영업을 위한 설계사 수당, 판촉비 등이 포함되는 보험영업비용

이어서, 사업비 집행비율이 높은 순서는 교보생명 13.5%, 한화생명 12.8%, 신한생명 10.9%, 농협생명 7.7% 순으로 뒤을 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보험회사가 사업비 지출을 늘리게 되면 보험료 원가산정의 기준으로 작용하여 고객보험료 상승을 초래“ 한다며 ”사업비율이 높은 것은 납입한 보험료 대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적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은 삼성생명 측에 해명요청을 했으나 특별한 의견을 받지 못했다. 

■ ‘받을 때는 고객님..지급 때는 ‘모르쇠’

사진 = 참여연대
사진 = 참여연대

삼성생명이 사업비 지출비율과 증가율에서 나타나듯, 회사내부를 위한 지출에는 이른바 ‘통 큰 씀씀이’에도 불구, 정작 고객에 필요한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생명의 암 환우모임 회원들이 금감원 앞에서 ‘암 보험금 지급명령 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이는 금감원의 고객 ‘암보험 치료비 지급권고‘에 불구, 삼성생명이  지급을 거부하며 배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감원을 향해서는 “삼성생명의 불법적인 보험영업과 횡포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근아 보암모 대표는 “금감원의 소극적 태도로 내일 당장 어떤 분이 암치료 중 돌아가실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라며 “금감원은 보험사 중 가장 악질적인 삼성생명에 지급명령과 영업정지 조치를 이행하라”며 삼성생명측의 ’모르쇠‘ 전략에 분통을 터뜨렸다. 

암 보험금 피해자 구제와 관련한 대응책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요양병원 암 입원보험금 관련하여 당사는 원칙과 기준 하에 민원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밝혀왔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공식 통계로도 잘 나타나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자료=생명보험협회

생보협회가 제공한 지난 3분기 민원건수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경우 2024건으로 전 분기보다 10.48% 증가, 업계평균 증가율(7.99%)을 훌쩍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금 지급관련 민원건수(십만 건 당 환산건수 기준)를 보면, 업계평균은 1.46건이었으나 삼성생명은 5.64건으로 4배 수준 높았다.  뿐만 아니라 전분기와 비교한 증감율에서도 업계평균은 13.04% 감소했으나, 삼성생명은 되레 5.22%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고객의 보험금 지급요청에 ‘모르쇠’ 전략의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지난 9월말(연결기준) 재무자료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을 166조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보험금 지급 민원건수 최대기록 뿐 아니라, 불우이웃을 향한 기부금 지출액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준 ‘0’원이었던 것으로 손익계산서는 밝히고 있다(<본지>가 지난 11일자 보도한 ‘삼성생명 순이익 최고실적에도 기부는 ’0’원‘ 이라는 제하의 기사).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2번째 공판이 22일로 예정되어 있어 재판부가 2주뒤 내놓을 양형심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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