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22:15 (금)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전년대비 96%↓...비상경영체제 가동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전년대비 96%↓...비상경영체제 가동
  • 하주원 기자
  • 승인 2019.11.1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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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LCD 공세로 영업이익 전년대비 100%가까이 급감
'계속되는' 구조조정...생산직·사무직 희망퇴직
LG디스플레이

[오늘경제=하주원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정호영 사장)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30억 원으로 전년대비 96.2% 급감했고, 감가상각 전 기준 영업이익도 3조6475억 원으로 35.7%나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적자로 완전 돌아선 모양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320억 원, 이어 2분기에는 3687억 원을 거쳐 3분기 4367억 원으로 적자 폭이 점점 커져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손실은 9375억 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했음에도, LCD 패널 가격 급락과 업황 악화로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매출비중이 높은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큰 적자폭을 불렀다”,“중국 저가 LCD 공급이 시장 전체의 LCD가격을 하락시켰기 때문에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욱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LCD사업의 부정적 수급환경과 팹 구조조정 추진에 대한 비용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 부진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생산직(기능직) 인력을 대규모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한상범 전 사장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어 후임에 오른 정호영 사장은 LCD 패널 부문의 조직 축소로 임원 25%감축 및 사무직 희망퇴직 등 인력조정안을 냈고,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근속 5년차 이상 사무직·생산직 인력이 감축됐지만, 상당수 임원들은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일부 조직의 통폐합으로 지난해부터 사무직·생산직(기능직) 및 임원 일부가 강제가 아닌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다면서 “전환 배치나 다른 계열사로 임원이 자리를 이동하는 등의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상으로 평직원들의 희망퇴직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감원 목표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임원들의 경우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 3월 주총이후, 그 결과에 따라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디스플레이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2017년 2조2420억 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2018년 말 6조7860억 원으로 뛰었고, 올해 9월 기준으로 10조8710억 원까지 늘었다. 2017년 이전에는 0.5배 이하였던 영업이익 대비 순차임금 지표는 올 9월 기준 4.5배로 치솟았고,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도 가파르게 늘면서 재무 건전성·안전성도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 컨퍼런스 콜에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속도 조절을 해 적극적인 재무 관리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2017년~2018년 15조4000억 원의 설비투자를 감행했고, 올해 2019년에도 8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와 투자부담으로 올해 투자규모를 5000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LCD 업황은 치킨게임 중이다. TV 등 주요 제품 수요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패널 업계의 공격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 대형 OLED의 경우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초대형 TV시장에서 OLED TV와 LCD TV 제품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실적악화 및 LCD부문에서의 수익, OLED부문의 뚜렷한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30회 SRE에서 63표(33.2%)를 받아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2위에 올랐다. SRE는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의 약자로, 이데일리가 크레딧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용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로, 1년에 2번씩 실시해왔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약 1조5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신용평가사 3사는 연초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A’ 등급을 유지했으나, 1분기 이후 ‘AA-’로 한 단계 낮췄다. 아울러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대형 OLED 시장 대세화, 모바일용 중소형 OLED 부문 조기 안정화를 추진 전략으로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내비쳐지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0년간 OLED에 약 30조원을 투자했다. 이 중 20조원은 대형 OLED, 10조원은 중소형 OLED에 각각 투입됐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악화 속에서 중소형 부문의 6세대 플라스틱 OLED기반 스마트폰을 양산하고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위한 생산성 확보를 준비 및 중소형 부문의 사업을 본격 확대에 나섰다. 또 최근 애플 OLED 패널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적자폭을 줄이고 실적 개선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애플사의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실적개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관계자는 “고객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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