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06:05 (금)
[오늘경제] 고용 사회는 끝났다
[오늘경제] 고용 사회는 끝났다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10.2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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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오늘경제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고용 사회는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명명했는데 사회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사회라는 뜻이다. 그 시작은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Henry Ford가 1903년에 포드 자동차를 설립하면서 대량생산, 표준화, 분업화를 위해 채택했다. 이렇게 본다면 고용 사회의 역사는 불과 116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겨우 50년 정도의 역사이다. 그런데 벌써 고용 사회는 끝을 맺고 인류는 다시 예전 자영업 사회로 돌아가고 있다. 고용 사회에서는 평생직장이 가능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자리에 들어가서 열심히 시키는대로 일하고 때가 되면 월급이 나오는 그런 시절이었다. 또한 고용 사회가 되면서 수입이 일정해지니 정착하고 자녀를 많이 낳기도 했다.

이런 고용 사회 시스템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에서는 아직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OECD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개발도상국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고용 사회는 존재하며 자신도 그런 안정된 사회에 머물기를 원하는 소위 착시 현상이 곳곳에 눈에 띈다. 이런 꿈은 막상 일모작 직장을 퇴직하고 나면 즉각 현실로 다가온다. 조직에 둘러싸여 열심히 일만 했는데 퇴직하고 보니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우리의 경우는 1950년 한국전쟁 이전에는 고용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가 비정규직이거나 자영업자였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겨우 100여년 아니 우리의 경우는 50년을 고용 사회로 지내고서는 마치 이런 사회가 영원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고용 사회는 종말을 고하고 다시 이전의 자영업 사회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아직도 달콤한 고용 사회에 젖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꿈꾸는 것은 자유지만 꿈을 깨고 나면 상당한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이미 퇴직을 한 사람들은 이제 꿈이 현실로 바뀌어야 하고 아직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퇴직 후 자영업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공교롭게 고용 사회의 종말과 평균 수명의 연장이 교묘하게 얽히면서 우리 모두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미리 이런 변화의 흐름을 미리 감지하고 준비하면 얼마든지 퇴직 후에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필자는 코칭을 하면서 무엇이든 직접 해보라고 권유한다. 문서나 슬라이드를 작성하거나 커피를 끓이거나 식사를 준비할 때 다른 사람에게 요청하지 않고 직접 해보라는 말이다. 특히 직장에서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시스템과 하급자들이 알아서 척척 웬만한 일은 도와준다. 그런데 이런 것을 자신이 직접 해보지 않고 막상 그 조직을 떠나면 모든 것이 낯설다. 그제서야 후회하지만 다시 처음부터 배우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필자의 코칭 경험으로도 높은 지위에서 퇴직했지만 이전부터 직접 무엇이든 해왔던 사람들은 아주 쉽게 변화에 적응한다. 우리의 미래에 고용 사회는 더 이상 없다. 자영업 사회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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