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06:40 (금)
[오늘경제] 안동 청정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주민들 '격앙’
[오늘경제] 안동 청정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주민들 '격앙’
  • 하주원 기자
  • 승인 2019.10.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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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저지 대책 위 “소각장 건립반대에 죽음 불사”
“독성 청산가리 50배‥침출수 유출로 안동은 대재앙”
(지난 19일 안동시 풍산읍 의료폐기물 소각장 인근 주민 250명이 지난 19일 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며 상여를 메고 있다.  사진 제공 = 소각장건립저지대책위원회)
지난 19일 안동시 풍산읍 의료폐기물 소각장 인근 주민 250명이 지난 19일 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며
상여를 메고 있다. 사진 제공 = 소각장건립저지대책위원회

[오늘경제 = 하주원 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안동의 한 청정지역 산골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시설 건립 추진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백척간두’의 입장을 표명하며 격앙, 허가당국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위치는 안동시 풍산읍 신양리 98번지 일대로 예천군 보문면과도 인접해 있다.

발단은 대구지방환경청이 이 지역에 의료폐기물 처리 전용소각장 시설(이하,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여론의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다. 

갈등은 지난달 23일 안동시 풍산읍 신양리를 중심으로 폐기물처리시설건립에 관한 사업추진계획서가 상록환경의 신청에 의해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안동시로 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대책위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우선, 소각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풍산읍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신양리 의료폐기물 소각장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했고, 이 자리에는 주민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시설의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주민생존권 위협과 오염물질 유출로 인한 농작물 피해, 눈비와 섞일 침출수 발생과 이로 인한 저수지 오염, 지역 이미지 추락’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는 지역 국회의원들도 나서 ‘생명산업과 친환경 농업, 낙동강 최상단의 수질환경’ 등 청정지역 훼손에 대한 반대의견에 팔을 걷어붙였다.

◆ 한우와 송이가 생계수단인 청정지역‥“안동시 전역이 위험물질에 노출”

의료폐기물 소각장 인근 주민 약 300명이 지난 19일 풍산에서 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며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대책위원회 
의료폐기물 소각장 인근 주민 약 300명이 지난 19일 풍산에서 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치며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대책위원회 

대책위 우병화 공동위원장은 안동시에 보낸 의견서에서 “소각장 인근 주민 5백여 명은 약 1백만 평의 경작지를 터전으로 한우 등 가축 약 5만5천여 마리 사육과 송이·산채 채집 생활이 기본적 생계수단” 이라며 “주민들 거주지역은 지하수를 원천수로 식수는 물론 가축들의 음용수를 사용, 이 물은 다시 인근 만운 저수지(담수 량 220㎥)를 거쳐 경북 북부지방에서 가장 큰 풍산들판 전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절대 청정지역” 이라며 환경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소각장은 신양리 해발 300m 최정상부에 위치, 이 시설이 들어설 경우 향후 주민은 물론 가축까지 유출된 폐기물 침출수로 각종 오염은 물론, 이 물이 다시 인근 신양 저수지로 흘러들면서 소중한 각종 문화재까지 훼손시켜 지역 피해는 대 재앙으로 바뀔 것” 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 피해로는 “독성이 청산가리의 50배 넘는 다이옥신을 포함한 폐기물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여기서 경작된 농축산물, 또 각종 질병과 암의 유발에 노출된 주민들 피해, 나아가 경상북도 신 도청이 자리한 안동시 전역으로 피해는 확산 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취재진은 안동시장을 접촉, 전화 연결된 청소과 직원을 통해 “안동시는 지역사회와 환경청 등의 각각 입장만 취합할 뿐, 이번 건립 건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접수했다.

◆ 대책 위 "소각장 건립 반대에 죽음도 불사할 것"

추가 접촉에 나선 취재진은, 대구지방 환경청 환경관리과 엄효미 주무관을 통해“기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과는 달리, 상록환경 외 여러 곳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이들 회사들은 3단계 승인과정(허가, 기술검증, 환경성조사)을 거쳐 관할 지자체가 허가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기술적 부분은 전문기관 3군데에서 현재 검토 중”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서 그는 “현재 상록환경은 1차 의견을 받은 상태”라며 “마지막 절차인 환경성 조사까지 마쳐야만 업체(상록환경)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부지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록환경이 현재 허가자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향후 대책으로는 “상시적인 지도·감독을 통해 의료폐기물 무단 관리 및 폐기를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폐기물 관련법을 빠르게 개선·제정해 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관할 소속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구지방환경청 김민지 사무관은 “종합병원의 경우 지방환경청, 그 외 병원은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종합병원의 경우 지방환경청에서 폐기물 담당자 집합교육을 수시로 진행” 한다며 “환경부, 환경청, 한국환경공단(주관기관) 합동으로 전국 45개 종합병원(신청한 병원들) 대상으로 분리배출 밀착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안동지킴이 대표 정재한씨는 “환경청의 소각장 설치는 개인사업자의 배를 불리는 행위이자 수확 철 바쁜 농민의 가슴을 울리는 행태”라는 분노를 표하면서 ”죽음도 불사하며 소각장 설립 저지에 나설 것”이라는 각오로 날을 세웠다.

일련의 과정에서 대책위는 향후 더욱 강력한 투쟁 강도를 예고함에 따라. 환경당국의 전향적인 대안마련이 제시되지 않은 한, 지역주민과의 마찰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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