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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CU, ‘가맹점은 빈곤 본사만 살찐다’…과도한 출점 경쟁
[오늘경제] CU, ‘가맹점은 빈곤 본사만 살찐다’…과도한 출점 경쟁
  • 송예담 기자
  • 승인 2019.10.17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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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07년 3635개 → 17년 1만2372개 3.4배↑ 당기순익 5.7배 ↑
같은 기간 가맹점 매출액은 물가상승률 25.18%에 미달 17%에 그쳐

[오늘경제 = 송예담 기자] 한눈에 보는 오늘경제,

CU 편의점 매출이 가맹본사를 배불리는 구조로 인해 편의점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하소연지속되자 그간의 가맹본사의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내 1위(점포수 기준) 편의점 CU의 저(低)매출 구간 점포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U의 저매출 구간 편의점 비율은 48%로 5888개에 달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편의점 주요 3사(CU, GS25, 세븐일레븐) 가맹점주의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점포 5개 중 1개꼴로 일 매출이 150만원에 해당, 영업이익이 적자인 이른바 '저매출 구간'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편의점 본사의 무분별한 가맹점수 확대로 가맹점들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10년 간 편의점 수는 2008년 1만2000개에서 작년 기준 4만900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더해 편의점 가맹본사 매출도 2007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7000억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반해 편의점 가맹점들의 실질 매출액은 같은 기간 평균 5억3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되레 6.7% 감소했다.

우 의원은 "가맹점 점주가 부담하는 돈은 점포 유지보수비용에 더해, 상품 폐기 비용에서 도시락 50%, 햄버거 30%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꼼꼼한 불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걸 해소하지 않으면 편의점 점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맹점주에 대한 최저 수익 보장과 이익 공유 등 경영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며 "폐업을 원하면 점포정리도 가능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가맹점주협의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위원은 “무분별한 편의점 출점을 막기 위해 담배권 거리제한을 기준으로 자율협약을 맺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합리한 수익구조
CU는 점포 수 기준 국내 1위 기업으로 2007년 3635개에서 2017년 1만2372개로 3.4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본사 매출액은 3.6배, 영업이익은 7.4배, 당기순이익도 5.7배 상승했다. 반면, 가맹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은 17% 오르는데 그쳐 동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인 25.18%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CU 가맹본사인 BGF리테일(이하 BGF) 관계자는“프랜차이즈 편의점은 가맹점에 상품 공급 시 중간마진을 남기지 않고, 매출 수익을 계약에 따른 수수료율에 기반, 분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전자공시 사업보고서(연결기준)

실제로 [오늘경제]가 BGF의 재무상황을 들여다 봤더니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현금+금융상품) 5280억 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제한 출점
이런 현상이 반복되자, 편의점 주들의 비극적 사망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출점제한의 조치가 2013년 가맹사업법이 개정되어 단체구성권, 거래조건협의요청권이 도입됐다. 

이로인해 동일 브랜드 간 250m 거리제한, 중도해지 위약금 감액, 심야시간 영업 강제 금지 등의 제도화 등으로 점주와 본사의 실질매출이 동반 상승 했다. 

▲무분별 출점 피해자 양산
하지만, 작년 9월에는 저매출 피해 점주들이 본사를 향해 “매출 예상치보다 절반밖에 미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허위·과장정보 제공 혐의로 공정위에 고발하기도 했다. 

구체적 내용은 본사가 신규 출점을 위한 부동산 섭외과정에서 고가의 임대료를 책정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편의점 주 부담이고 출점 후 예상매출액에 턱없이 못 미치는 매출액에 대한 손실 또한 점주에게 넘어가는 구조라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주가 폐점을 하게 되면 운영위약금과 인테리어 잔존가, 철거비, 종료수속비 등의 막대한 위약금을 청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밝힌 최근의 사례에서, CU는 점주에게 일 매출액 150~180만원 수준을 제시하며 개점을 권유했다. 그러나 실제 일 매출액은 66~120만 원 정도에 그치다보니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피해점주들은 본사직원이 제시한 예상매출액을 믿었으나, 임대료·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적자인 상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당초 피해점주들이 원했던 수입은 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임대료·인건비 등을 공제한 후 월 200 ~ 300만원 수준의 최소한의 생계비” 라며 “그러나 실제 개점 후 현황은 적자 등으로 생존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BGF 측은 “지역‧상권별 임대료,인건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매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며 “일 매출이 낮아도 손익을 발생하는 다양한 가맹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와 관련해 2013년에는 과도한 위약금 등에 못 이겨 CU의 점주 3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 보도된바 있고, 이로 인해 CU측에서 공개사과를 한 바도 있다.

이로 인해 사태가 심각하자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상기내용과 같이 지난 8일 이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거리제한 출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한 점주의 하소연이 올라와 있다. 

이에 BGF 측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세에 따라 인구 당 편의점수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며 “주변국 일본과 비교해도 편의점 비율은 한국이 낮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줄 곳 지적돼왔던 CU 등 거대기업의 ‘갑질’ 횡포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점주 등 약자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가 향후, 어떻게 담아낼지 소비자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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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2019-10-17 18:46:10
이러니 자영업자들만 죽죠.참 편의점은 남 좋은일만 시키고 가맹점주는 죽어나고 기업만 사는 구조 개선이 시급하네요.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