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14:50 (월)
[오늘경제] 강원랜드 ‘내부 갑질문화’ 여전히 심각
[오늘경제] 강원랜드 ‘내부 갑질문화’ 여전히 심각
  • 하주원 기자
  • 승인 2019.10.1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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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비리
강원랜드 비리

[오늘경제 하주원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강원랜드의 도덕성 해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실시한 총 17건의 자체감사에서 7건의 직장 내 부당행위가 적발됐다. 

사안별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 대출 요구 ▲상급자가 하급자 2명에게 금전 차용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하게 해 산업재해 신청한 상급자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소문 유포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폭언 ▲파트장의 폭언·욕설·권력남용 ▲상급자의 하급자 폭행 등이었다.  

이 중 대리대출 건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7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게 했고, 상급자가 상환하지 않고 퇴직원을 제출하면서 하급자가 감사실에 제보해 적발됐다.

한편, 김규환 의원실(자유한국당)이 15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강원랜드 사내 폭력(성)·직장 내 괴롭힘 등의 사건이 총 11건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하급자로, 과장이 아르바이트생을, 사원이 아르바이트생을, 차장이 대리를 괴롭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건 중 4건은 성폭력에 해당됐다. 2017년 강원랜드 직원이 산학실습생과 술을 마신 후 만취한 피해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성적 수치심, 고의적인 신체접촉, 음란물 노출 등의 성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신체적 폭행도 2건 있었다. 2018년 사원이 같은 사원을 폭행, 또 다른 사원이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해 가해자 두 명은 감봉과 근신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2017년~2019년 강원랜드 사내 폭력(성)·직장 내 괴롭힘 등 사건 발생 현황)를 살펴봐도 상급자의 갑질 수위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 등 모욕적 언사를 당하거나 알고 있는가'는 질문에 직원의 21.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정인을 따돌리거나 모임 참여를 강요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행동을 막는 사례를 당하거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원 행동강령에 따른 임직원의 의무사항과 규정을 위반한 직원이 있는가'는 질문에 '있다'의 비율은 16.1%였다.

직장 내 갑질문화 개선을 위해 시행한 이 설문조사에는 평가점수가 높은 직원이 승진에 누락되거나 직원에 대한 징계가 소위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갑질과 폐단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구체적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3년 대규모 채용비리로 논란이 됐던 강원랜드에서 당시 부정취업 청탁으로 합격한 사람은 총 226명이었고, 지난해 모두 채용이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채용을 청탁한 직원 13명 중 12명은 여전히 강원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내부적인 사건·사고가 계속되면서 문태곤 사장의 리더십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2017년 12월 문 사장 취임 이후에도 매출·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7년 매출 1조6044억원, 영업이익 5308억원, 당기순이익이 4375억원이었고, 2018년 매출액은 1조4381억, 영업이익 4307억, 당기순이익은 2973억이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실적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고 개선의 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에 대한 기관평가 성적도 저조했다.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C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도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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