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국감장 ‘디플레’ 갑론을박…한은 총재 "지금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
[오늘경제] 국감장 ‘디플레’ 갑론을박…한은 총재 "지금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해석할 수 없다"
  • 송예담 기자
  • 승인 2019.10.0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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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답변하는 이주열 총재
질의 답변하는 이주열 총재 [사진=연합뉴스]

[오늘경제 = 송예담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국내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두달 정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경 반등하여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외 리스크(위험)의 전개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외국인 증권투자는 8~9월 중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을 보였지만 외화자금사정은 양호한 상태를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통화정책에 대해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국내 경제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물가가 마이너스인 것에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라며 "한은이 전반적인 거시경제 관리에서 너무 머뭇거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은 "작년보다 경제성장률도 훨씬 낮고 대외여건도 좋지 않이 기저효과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상당한 정도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미국이나 일본, 유럽처럼 '제로금리' 정책도 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전문가들도 지금 상황이 디플레이션 초기 국면이거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데, 한은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의견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없나"고 따져물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침소봉대'라고 맞서기도 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지금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규정하거나 침소봉대하는 것은 자기실현적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우 의원 역시 "IMF(국제통화기금) 기준으로 봐도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위험지수가 0.14∼0.28로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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