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롯데, 티몬 인수할까?
[오늘경제] 롯데, 티몬 인수할까?
  • 송예담 기자
  • 승인 2019.09.2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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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유통 자회사 7개사의 모바일 앱을 한 번에 로그인할 수 있는 ‘롯데 온(ON)’을 출시했다. [롯데 제공]
롯데는 유통 자회사 7개사의 모바일 앱을 한 번에 로그인할 수 있는 ‘롯데 온(ON)’을 출시했다.
[롯데 제공]

 

[오늘경제 = 송예담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롯데쇼핑이 ‘e커머스사업본부’에 3조 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티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3조 원을 보유한 롯데쇼핑의 M&A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였다. 오프라인 유통강자 롯데가 투자금액을 이커머스에만 집중해 온라인 사업구조 강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롯데가 투자하는 금액은 지난해 쿠팡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추가 유치한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보다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티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인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몬의 최대주주는 해외 사모펀드(PEF)다.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약 80%를 갖고 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티몬의 지분 매각은 시간 문제로다른 이커머스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들 사모펀드는 유한익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에게 전략적 투자와 사업 제휴 업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월에 티몬이 절반 수준으로 광고비를 삭감했다”며 엑시트를 위한 재무제표 개선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의 이커머스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11번가 인수를 진행했지만 경영권 갈등으로 무산됐다. 

롯데는 국내 ‘유통 1등’ 자리를 고수했으나 온라인 시장이 커져감에 따라 타격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조1822억원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15.4% 늘어났다. 모바일 쇼핑몰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러한 위기가 롯데를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본다. 롯데는 M&A를 위한 현금도 충분하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조122억 원이다. 

하지만 롯데쇼핑과 티몬 측은 인수설과 관련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 대한 전망은 좋다지만 시장이 기업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아마존조차 이커머스 수익률이 1~2%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대형 유통사들도 적자와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8월 유통 계열사 7곳을 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세웠지만, 신세계 등 다른 업체에 비해 5년정도 늦은 출발로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롯데ON 앱에서 ‘ON’ 버튼을 누르면 다른 채널로 이동하는 수준으로, 상품결제는 각각의 온라인몰에서 이뤄진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티몬을 인수하면 이커머스 역량을 보다 신속하게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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