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객·언론 외면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우리’은행 맞나
우리은행, 고객·언론 외면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우리’은행 맞나
  • 하주원 기자
  • 승인 2019.09.2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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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기 DLF 사실상 –100%
우리은행ㆍ하나은행에 DLF 첫 소송 제기

[오늘경제 하주원 기자]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에서 급기야는 투자원금을 전액 손해 보는 사례가 나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6일 만기를 맞는 우리은행의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상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98.1%로 확정됐다. 상품 가입시 투자금이 1억원이었다면 190만원 가량만 남게 됐다는 얘기다. 지난 19일에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DLF의 손실률은 -60.1%였다.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 상품은 10년 만기 독일국채 금리에 연계해 -0.6% 밑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원금이 모두 상실되는 구조다. 최종 기준금리 확정 시점인 전날 독일 국채금리가 이 수준을 밑돌아 투자자에게는 손실 여부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1.4%의 쿠폰금리와 선취수수료 조정분(약 0.5%), 금액으로는 약 190만원만 돌아가게 됐다.

해당 상품은 48건, 83억원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연계 DLF를 총 1255억원 판매했다고 조사했다.

문제의 DLF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상황에 우리은행의 무성의한 대응에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KBS 탐사보도 ‘끈질긴 K’ 팀은 자사 홈페이지에 ‘고객재산 탕진하고 ’나몰라라‘ 대응하는 우리은행’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취재후기에서 “9월5일부터 열흘간 우리은행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십 차례 전화를 했음에도 무대응,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일순간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무대응이라고 생각됐다”고 밝혔다.  

또, ‘조선비즈’는 25일 우리은행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쇼핑(암행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이 실시한 '2018년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에서 우리은행이 62.4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투자자에 대한 보호방안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는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 23일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 손실과 관련해 고객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회장은 같은 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고위험 파생결합상품 손실 사태와 관련해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피같은’ 돈을 잃게 된 고객과 언론 취재를 무시하는 우리은행의 계속되는 행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장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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