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드론 활용한 사우디테러 “남의 일 아니다”
[오늘경제] 드론 활용한 사우디테러 “남의 일 아니다”
  • 김태진 기자
  • 승인 2019.09.1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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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피격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16일 위성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피격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16일 위성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오늘경제=김태진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원유 생산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더욱 정밀한 드론 방어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최근 수차례 드론을 활용해 국내 방공망을 뚫은 것에 국내 주요 기간시설이 취약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번 사우디 테러는 저비용 드론 10대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예멘 반군이 자기네 소행이라고 주장한 ‘삼마드-1’ 드론은 대당 수백만 원에서 천여만 원 안팎이면 제작 가능하다고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군의 방어체계는 북한 드론을 탐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소형 드론은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고, 저고도로 비행해 대공 레이더가 탐지하기에 어렵다. 권용수 국방대 교수는 “드론 표면에 특수도료를 칠하면 탐지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과 북한의 ‘무기 커넥션’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양국이 과거 주요 무기 개발과정에서 협력해왔다는 점에서 공격용 무인기기술 또한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무인기 1000여 대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2017년 통일연구원 추정).

2014년 경기 파주‧인천 백령도‧강원 삼척에서 북한산 소형 드론이 추락 상태로 발견됐고, 2017년 강원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드론에선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를 촬영한 사진이 나왔다. 지난달 12~13일엔 국가 1급 보안시설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상공에 미확인 소형 비행체가 출몰했다. 하지만 군 당국자는 “우리 군의 레이더로는 날개 길이 3m 이하 드론을 탐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2014년부터 드론 주파수를 무력화하는 방어용 탐지레이더를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 방어시설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론에 관심을 갖고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자주 잡힌다”며 “핵심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방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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