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온라인에 밀린 화장품 가맹점주…본사 ‘진퇴양난’
[오늘경제] 온라인에 밀린 화장품 가맹점주…본사 ‘진퇴양난’
  • 송예담 기자
  • 승인 2019.09.1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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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아모레퍼시픽에 상생 방안 촉구
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아모레퍼시픽에 상생 방안 촉구

[오늘경제=송예담 기자] 한 눈에 보는 오늘경제, 온라인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화장품 업계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감소해 가맹점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9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온라인 시장의 무차별 할인 경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히려 이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2만원에 판매 중인 ‘그린티씨에센스 로션’을 쿠팡에선 1만4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가 2만2000원에 판매하는 ‘비자 시카밤’도 47% 할인한 1만1650원에 팔리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시대의 흐름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같은 가격으로 경쟁해야 고객을 붙잡을 수라도 있지 않겠냐"며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쿠팡에 제품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가브랜드 시장이 포화인 상태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관광객 격감 또한 로드샵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게다가 올리브영, 롭스와 같은 H&B 스토어가 유통망을 확충하면서 로드샵을 찾는 발걸음이 대폭 줄었다. 

로드샵 화장품 매장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매장은 2016년 1045개에서 지난해 806개, 더페이스샵은 1138개에서 804개로 줄었다. 스킨푸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토니모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7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0조원에 육박한다.

화장품 업계는 온라인 판매 중단, 매출 분할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설화수 등 럭셔리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로 했지만, 방문판매 카운슬러(방문판매원)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철회했다. 이니스프리·아리따움·에뛰드에 대해서는 가맹점주와 온라인 매출을 나누는 ‘마이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객이 특정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해 구매할 경우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토니모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픽스토어’를 도입했다.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에만 의존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가맹점주와 상생을 위해 직영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중단했다. 홈페이지에서 제품 구매는 불가하고 할인행사, 매장정보만 확인할 수 있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위주로 바뀌면서 업계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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