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섭의 외식마케팅] 남을 돕는 사람이 성공한다.
[조건섭의 외식마케팅] 남을 돕는 사람이 성공한다.
  • 조건섭 전문기자
  • 승인 2019.06.1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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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섭 소셜외식경영연구소 대표

[벤처창업신문 = 조건섭 전문기자]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남에게 잘 주는 늘 착한 사람은 손해만 보는 것일까? 언뜻보기에 아무런 댓가도 없이 지속적으로 남을 돕는 사람은 그들 중 상당수가 성공으로 가지 못하고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도 이런 단적인 예를 볼 수 있다.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다지만, 난 무료라는 꼬리표가 붙은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신뢰하지 않는다..(중략)”

그러나 여러 사회과학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쁜 중에도 헌신하고 희생하고 배려하는 ‘주는 사람(giver)’이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taker)’보다 더 크게 성공한다고 한다. 미국 와튼 스쿨 애덤 그랜트 교수는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는 자기 것만 챙기는 냉혹한 taker가 아닌 따뜻한 giver가 있다고 말한다. 

성공한 giver와 실패한 giver의 차이에 대해서 그랜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먼저 실패한 give는 자신의 행복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베풀기만 하고 그에 따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쳐서 결국에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성공한 giver는 “타인에게 관심을 쏟는 만큼 자신의 행복도 돌보면서” 베푸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마음의 빚 경제학에서 따뜻한 giver의 돕는 정신은 또다른 善과 福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과 같다. 

중국 세계적 고전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일반천금(一飯千金)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한신(韓信)이 어릴 적 끼니조차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집안이 아주 가난했다. 한동안 친구집에서 신세를 졌으나 친구 부인이 못마땅하게 여겨 밥도 잘 주지 않자 집을 나왔는데 매일 강가에 나와 빨래를 하던 노파에게 밥을 얻어먹었다. 한신은 훗날 유방을 도와 군사를 일으킨 초왕(楚王)에 봉해졌을때 옛날 배를 곯고 살만큼 어려울 때 자기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밥을 주었던 노파가 생각나서 술과 안주와 함께 황금 1천 냥을 보내 은혜에 보답했다. 고사성어 ‘일반천금(一飯千金)’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조그마한 은혜에 후하게 보답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신세를 지면 죽은 혼령이 되어서도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풀을 엮어 매어 은혜를 갚는다)도 일반천금과 같은 맥락이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로버트 치알디니는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면 그대로 갚는다는 상호성 법칙을 여러 실험과 사례에서 입증하고 있다. 상호성의 법칙에 입각한 보은(報恩)정신은 위 일반천금(一飯千金)의 고사성어처럼 우리 인간문화의 독특한 소유물이다.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발견, 행운을 불러오는 힘을 뜻하는 세렌디피티법칙(serendipity)이 있다. 세런디피티법칙처럼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선한 행동들이 쌓이면 행운이 오지 않을까? 행운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노력 끝에 찾아오는 행운이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상대방 글에 대한 공감 또는 잘 읽었다는 흔적의 표시다. 그러나 뉴스피드를 보면 내 글에 잘 공감해준 친구의 글이 보였을 때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준 페친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며 이처럼 인간의 내면에는 보은정신이 깃들여져 있다. 

따라서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 특히 사람이 모여야 장사가 잘 되듯이 남을 잘 돕는 사람, 잘 베푸는 사람에게 사람이 더 모인다. 더욱이 한국인에게 정(情)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알려져 있다. 정은 친밀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감정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밀려드는 심신 피로와 정서결핍으로 사람들은 이전보다 외로움이 더 크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을 보면 단적인 예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인터넷에 어느 한 외국 유학생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 와서 하숙집에 들어갔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고향과 부모, 형제, 생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아침밥을 먹으러 갔는데 식탁에 미역국과 작은 케잌이 올라와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유학생의 생일을 준비했다고 한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그 학생은 매우 감동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은 바로 한국인의 정서만이 아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이 서로 나누는 정서다. 우리는 생각하는 만큼만 보인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각박하게 보인다. 필자는 진정한 장사꾼은 남을 돕고 베풀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보다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는 사람이 더 장사를 잘한다는 생각이다. 마음이든, 물질이든 베푸는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고객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객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필자는 고객에게 작은 도움을 주려고 61가지 감성서비스 개발하여 운영한 적이 있다. 예를 든다면 식당에 안경타올과 구두솔과 구두약, 혈압체크기, 자동차 배터리 방전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별도의 점프선 등이다. 아주 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을 돕는 마음은 진정성이 있는 자세로 지극 정성의 마음이 아니면 어렵다.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을 돕는다, 베푼다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어떨까? 판다는 생각을 하면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서 영혼없는 광고부터 생각할 것이다. 

음식에 대해 아주 까탈스러운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식당에서 메뉴에 있는 음식이외 것을 덤으로 제공한다면 어떤 생각으로 받아들이겠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덤으로 더 준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다시 방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받는 순간 ‘이외성 서비스’에 기분은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브랜드에 대한 호감은 더 커질 것이다. 좋은 긍정의 인상은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처럼 고객은 메뉴 가격에 대한 가치보다는 점주의 고객에 대한 마음에 감동을 한다. 결국 점주의 마음이 고객을 만든다. 지역권 매장의 경우 점주가 각종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봉사를 하는 마음이 곧 내 가게의 브랜드다. 남을 돕고 베푸는 마음이 매장 안에서도 인색하지 않고 고객에게 후덕한 마음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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