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리액션하라
[정은상의 창직칼럼] 리액션하라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06.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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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오늘경제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리액션reaction은 어떤 말이나 행동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표현이 비교적 자연스럽지 못한 우리는 리액션에 매우 인색하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리액션을 보여주지 않을 때 내심 섭섭해 한다. 인간 관계에서 리액션은 실로 중요하다. 특히 부부 사이의 리액션 부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워낙 남녀가 뇌 구조부터 원천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성격 차이라는 구실을 붙여 끝내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 사랑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섭섭하면서 그런 표현조차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제각기 갈 길을 가버리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직업의 세계에서는 수시로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리액션 교환이 이루어진다. 소비자의 리액션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할 때 공급자의 헛발질이 나온다. 이런 면에서 지금 밀레니얼 세대의 댓글 달기나 후기 쓰기는 리액션이 담긴 훌륭한 소통 방법이다. 소셜 미디어가 나오기 전에는 이런 리액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24시간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리액션을 주고 받는다. 리액션을 잘 연구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소비자들이 무엇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반면에 이런 리액션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도대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냥 추측만 할 뿐 뚜렷한 데이터를 제시하지 못하고 애를 태운다.

리액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웃들과 자주 리액션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요즘은 꽤 다양한 방법으로 리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이모티콘이나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축약어를 사용할 수도 있고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진이나 움짤을 스마트폰에 담아 두었다가 리액션으로 보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시대에 흐름에 맞춰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은 다양한 형태의 리액션 도구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때로는 이런 리액션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꼰대냐 아니냐로 구분하기도 한다.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이는 리액션 도구가 때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지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아무튼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는 리액션이 더 중요해 질 전망이다. 리액션 여부에 따라 비즈니스 명암이 갈라지게 될 것이다. 구태의연한 과거의 사고방식으로는 더 이상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으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아니 나이 든 소비자들도 점차 리액션을 익히게 되고 생활화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애당초 리액션의 영향과 파급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비즈니스를 할 생각을 말아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조만간 리액션 마케팅이란 새로운 분야도 선 보이게 될 지 모른다. 이제 과거의 방법은 모두 잊어라. 미래는 과거의 답습으로는 견뎌내기 힘들 것이다. 결국 결과는 얼마나 리액션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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