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시스템의 개인화
[정은상의 창직칼럼] 시스템의 개인화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06.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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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벤처창업신문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시스템에 순응하지 말고 시스템을 개인에게 맞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조건 개인보다는 시스템을 우선하고 먼저 시스템을 잘 만들면 개인은 거기에 맞춰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여 지금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하면 개개인성을 더욱 부각하고 시스템보다는 개인화에 촛점을 맞추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하버드대 토드 로즈Todd Rose 교수는 중학교 때 ADHD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개개인성의 활성화를 통해 이를 거뜬히 극복했다. 그리고는 2015년 <평균의 종말>이라는 명저를 지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이 책이 소개되고 지금까지 11쇄를 찍었다. 그는 평균이란 인간이 만든 허상임을 증명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반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을 처음에는 직관을 믿었고 나중에는 의식적 결심에 따라 개개인성의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를 시스템에 맞추는 방법과 시스템을 나에게 맞추는 방법은 처음부터 다르다. 누가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시스템화는 누구라도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은 너무나 당연한 절차였다. 하지만 시스템은 창의성을 앗아가고 대신 고정관념을 확고하게 심어 놓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시스템을 부정하는 이야기는 꿈에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젠 당연함을 거부하고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사라져가는 개개인성을 되살려야 창의적인 인간이 된다. 창의성이 살아나야 평생직업을 위한 창직도 가능하다.

아주 어릴적부터 개개인성을 부각하고 살려내는 시도가 필요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필자는 강연을 할 때 전통적인 ppt 슬라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강연에 필요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종종 활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강연한다. 그런데 시니어들은 시각적 자료에 너무 익숙해서 강연 자료가 없다고 이따금 불평하기도 한다. 강연의 내용보다 참고 자료에 더 관심이 많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매뉴얼이 없다.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까지는 사용 매뉴얼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은 그 자체가 플랫폼이며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개인화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매뉴얼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매뉴얼에 고착화 된 사람들에게는 점점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

자신의 개성은 무시하고 조직을 위해 또는 전체를 위해 시스템을 우선시 하는 생각을 이젠 바꿔야 한다. 시스템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그 시스템을 넘어서 자신만의 독특한 창의성을 발휘할 때 역량이 발굴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매사 시스템보다는 개개인성에 촛점을 맞추면 관찰력이 생기고 질문이 많아지며 호기심도 증가한다. 당연함을 거부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노력하면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토드 로즈 교수처럼 의식적 결심이 절실하다. 주변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의 길은 내가 만들어 가겠다는 굳은 의지와 실행력이 있을 때 새로운 세상은 열리는 것이다. 남을 뒤따라가는 벤치마킹은 하지 말고 외롭지만 홀로 가는 나그네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시스템을 개인화하는 방법이다.    

벤처창업신문,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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