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점점 나아지고 있다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05.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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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비롯한 수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면서 종종 들려오는 얘기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완벽한 게 아니라 매일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그뿐 아니라 모바일 앱이나 웹 앱에서는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라고 시그널을 보내온다. 이게 귀찮아서 그냥 흘려 보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업데이트는 버그를 해결했거나 좀 더 나은 상태로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충실하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 기기들 뿐 아니라 인간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인간도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진화하기 위해 진짜 공부도 하고 값진 경험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어제와는 나은 내일을 위해 하루 하루 담금질하는 것이 우리 삶이다.

필자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리고 뭔가 달달 외워서 시험을 치르는 일에 매우 취약하다. 그대신 일단 뭔가를 몰입하면 시나브로 나아지는 경험을 갖고 있다. 20년 전 직장을 다닐 때에도 여러명이 함께 워크샵을 가서 시작할 때보다는 마칠 때 쯤에 가서야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장 향상되었다는 의미의 most improved award를 이따금 받기도 했다. 지금도 매년 혹은 매월 필자는 스스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한다. 이런 느낌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별로였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거부감 없이 무슨 일이든 뛰어 든다. 이건 막연한 자신감과는 다르다.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7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창직과 인생다모작 코칭 스킬도 부쩍 늘었다.

다른 사람에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칭찬이다. 동시에 동기부여에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냥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그런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은 물론 그런 말을 하는 사람까지도 뿌듯하게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이런 칭찬은 아무리 해도 괜찮다. 지금까지 이런 말을 하는데 인색했다면 생각을 바꿔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독약이지만 자신의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는 긍정을 품은 자기 자신과의 비교는 양약이 된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을 때 때로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필자는 요즘 새삼 필자가 하는 코칭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역할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물론 그런 사례도 있다. 그만큼 칭찬은 대단한 파워를 갖고 있다.

아무 표현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말은 빛을 발한다. 이왕이면 먼저 나서서 하는 칭찬은 넘어진 막대기도 일으켜 세운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기운에 눌려 탈진 상태에 놓인 사람에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말은 용기를 준다. 필자의 웃음 사부인 한국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의 십팔번은 당연하지라는 말이다. 당연하지를 수백번 외치면 그렇지 않았던 것조차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일종의 자기 최면인데 정말 놀라운 효과가 나타난다. 누군가로부터 요즘 어떠냐고 불쑥 질문을 받으면 웃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대답해보라. 질문했던 상대방도 대답했던 자신도 놀라울만큼 엔돌핀이 팍팍 솟아날 것이다. 이게 바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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