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서서 공부하고 서서 일한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서서 공부하고 서서 일한다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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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벤처창업신문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서서 독서하고 서서 글을 쓰기 위해 최근 전동식 높이조절책상을 마련했다. 도보여행과 더불어 서서 일하기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최근 강남경제인포럼에서 공병호 박사가 강연 중 강조한 서서 일하기에 대해 즉시 실행에 옮겼다. 고정관념 탈피를 위한 결정이다. 나이 들면 고정관념이란 놈이 슬며시 우리 삶에 다가와 달콤한 속삭임과 함께 둥지를 틀고 앉아 떠날 줄을 모른다. 고정관념이 생각과 행동을 움켜 쥐고 좌지우지 하기 시작하면 나태해지기 일수다. 평소에도 비교적 게으른 편인 필자가 지금 용기를 내어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하루 일만 보 걷기와 함께 서서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이에 더하여 스쿼트squat 운동도 시작하려 한다.

서서 일하기에 대한 필자의 액션이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십수 년 전 안산 반월공단 휴대폰 제조회사 전문경영을 할 때 현장 작업자들이 모두 의자에 앉아 일하기를 선호했는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앉아서 일하면서 생기는 각종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일본 토요타와 협력회사에 견학을 가게 되었는데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현장의 모든 작업자들이 모두 일어서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물론 휴식 시간에는 잠시 앉아서 쉬기도 했지만 일본인이나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한결 같이 일어서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현장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작업자들의 건강을 위해 일어서서 일하도록 모든 설비를 재배치 했다고 한다. 그들도 이미 우리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거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특히 하지정맥류 등의 징후가 있는 사람들은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대부분 건강하거나 특히 필자와 같이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방법이 바로 서서 일하기다. 서서 일하면 목과 허리가 꼿꼿이 서고 다리가 자유로워 체중을 이용한 자연스런 운동이 된다. 신체의 중심이 바로 서면 목 뒤로 머리까지 오가는 혈관이 원활해지고 그래서 두뇌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는 경험을 갖게 된다. 서서 일하면 다리가 아프지 않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의자를 없애면 공간도 더욱 넓어지고 전동책상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생활 습관을 가끔 바꿀 필요가 있다. 인간은 철저하게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서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신체 활동이 좀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다. 생각만 하지 않고 뭔가 결심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걷는 것이 몸과 정신에 얼마나 좋은지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걷기에 못지 않게 서서 일하기도 몸과 마음에 큰 유익을 가져다 준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일수록 서서 일하기는 더욱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의자에 앉아야 일이 된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남들처럼 하지 않을 때 차별화도 가능하다. 그저 몸의 편안함만 추구하면 건강이 시나브로 나빠진다. 백세시대에 적어도 팔십세까지 현역으로 일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서서 공부하고 서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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