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비판적 사고
[정은상의 창직칼럼] 비판적 사고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19.02.11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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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21세기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능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지식과 정보를 주입하거나 전달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과거에는 정보 그 자체가 바로 파워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고 게다가 가짜 정보까지 섞여 판을 치고 있으니 그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도 더이상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은 하지말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토론식 수업으로 하루 속히 전환해야 한다. 심지어 중학교나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겐 시간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수시로 사회로 진출한다. 그러나 미래에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진 자와 아닌 자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많은 지식과 정보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돈도 마찬가지다. 과분한 재물은 오히려 우리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진 재물로 인해 노력하지 않고 안주하고 편안함에 함몰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봐왔다. 언제까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안락함에 취해버린 삶을 무엇인가에 홀린듯 끌려다닐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비판만을 위한 비판적 사고는 자칫 무한 부정의 나락으로 우리를 던져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의 중심에는 긍정의 배경이 깔려 있어야 한다. 비판을 하는 이유가 밸런스를 유지해서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기 위함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비판적 사고는 타인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 가는데 일조한다. 정답이 없는 세상을 살면서 혼자 모든 일을 이루어내기는 힘들다.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은 아름답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 능력이 부족하면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은 잊어버린채 균형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다 잘못하면 외골수로 빠져 버린다. 오랜 기간 이런 경험을 쌓으면 주위에서 어떤 충고나 조언을 해도 안하무인이 되어 우이독경 상태로 떨어져 버린다. 정말 우리가 모두 경계해야 하는 함정이다. 인공지능 기술 등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우리 주위를 바꿔버리는데 무슨 수로 그 모든 것을 배우고 익혀 미래를 열어 갈 것인가? 삶의 기술만 배우면 어떤 환경에서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세상은 흘러간다. 역사도 흐르고 사람도 흘러간다.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무엇이든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 바람이 아무리 거세어도 바람막이가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삶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삶의 기술을 체득하기 위함이다. 단순 기술을 연마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삶 자체를 슬기롭게 헤쳐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하고 생각하는 힘은 비판적 사고를 습관화 하면 능력이 키워진다. 비판적 사고는 남들이 그냥 쉽게 넘어가는 사안에 대해 한번 더 짚고 넘어가는 집요함이 동반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이런 비판적 사고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자금이라도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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