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투자자 관심 증폭…더 높아진 '韓바이오' 위상
[JP모건]투자자 관심 증폭…더 높아진 '韓바이오' 위상
  • [벤처창업신문 김규민 기자]
  • 승인 2019.01.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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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웨스틴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7~10일(현지시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 © News1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 진행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0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바이오기업 7곳이 투자가치를 인정받아 JP모건으로부터 기업 발표 장소를 배정받았고 30곳이 넘는 기업이 초청됐거나 미팅을 위해 참석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매년 해외 제약기업에 기술수출 사례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에 대한 위상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37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450개가 넘는 바이오기업, 보험사, 투자사 종사자 1만명이 참석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발표를 맡는 한국 기업 수가 해가 갈수록 늘면서 과거에는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꽤 유명해졌다"며 "해외 투자사와 미팅이 많아졌고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예고하는 기업들이 적잖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중 외신들도 들썩이게 만든 기업은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에 7억8500만원(약 8800억원) 규모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번 계약은 행사 개막 전부터 JP모건 행사에 각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외신들도 JP모건 행사 소식을 전하며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사례를 잇달아 조명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처음으로 메인 발표장을 배정받아 발표하는 기회를 얻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행사장 그랜드볼룸은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 로슈,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등도 발표한 곳으로 한번에 8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선 회계이슈에 직면해 있지만 발표 현장만큼은 수용 인원을 가득 채울 정도로 뜨거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 "올해 22건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추가 수주하고 지난해 말부터 가동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이슈에 대해 한 외국인 투자자는 "사업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관련 회계이슈는 투자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발표 장소인 콜로니얼룸도 테바와 바이오젠, 일루미나 등 굵직한 바이오기업들이 발표한 대형 장소로 꼽힌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같은 날 "이미 유럽시장에 출시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을 포함해 총 25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며 꾸준한 사업확대를 예고했다. 또 올해부터 추진하는 직판체제로의 전환과 중국 내 현지기업과의 합자법인 설립, 인공지능(AI) 진단 사업 추진 등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많은 질문을 끌었다.

지난 2015년 JP모건 행사를 통해 가장 먼저 기술수출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한미약품도 같은 날 올해 추진하는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관심을 받았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가 적용된 항암 신약물질에 대해 올 4분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비만 신약물질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물질 등도 올해 임상2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물질 'BBT-877'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국적 제약사 10곳과 미팅을 소화했다.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의장도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신약물질 '퓨어스템AD'의 유럽임상 파트너 확보를 위해 대형 제약사들과 줄미팅을 가졌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유진산 파멥신 대표 역시 이중항체 신약물질에 대한 가능성을 본 해외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갔다.

해외 기업들 중에선 최근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화두에 오른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회장과 마크 알레스 세엘진 회장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두 사람은 다국적제약사 BMS제약이 올초 항암제 시장 상위권에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세엘진을 740억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BMS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을 확대해 항암제 공룡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일라이 릴리도 80억달러(약 9조원)에 항암 신약개발 기업 록소온콜로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고틀리 스콧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기조연설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촉진과 신약개발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신설 등을 발표하며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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